어릴 적 코끼리 고기
이 글은 2013년 7월 8일에 작성되었습니다.
작가: 여건봉
방금 세수하면서 문득 어릴 적의 위대한 꿈 하나가 떠올랐습니다.
우리 집은 시골에 있었고, 제가 10살이 되기 전에는 기본적으로 고기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. 집에 손님이 오거나 손님 집에 가거나 명절 기간에만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. 먹는 것이 주된 관심사인 아이 시절에는 고기의 유혹을 견디기 어려워 먹고 싶어 했고, 하루 종일 어른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주 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 물어보곤 했습니다. 부모님께는 당연히 묻지 못했죠. 그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. 우리 마을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이 모두 그때 믿었던 말인데, 코끼리는 하루에 고기 한 근을 잘라도 밤에 다시 자라나서 다음 날 또 잘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. 우리 몇몇 아이들은 신나서 어른이 되면 꼭 코끼리를 키워서 매일 고기를 먹자고 약속했습니다.
나중에 그것이 선의의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, 나중에는 매일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, 나중에는 코끼리를 보러 갔고, 나중에는 목표가 없어진 것 같았고, 나중에는 자주 어릴 적 코끼리 고기를 떠올렸습니다...
단락 댓글 0 · 검토됨
댓글 0 · 검토됨